삼성·하이닉스 '매출 신기록' 이유 있네…"韓, 반도체장비 최대 투자국"

입력 2022-01-12 21:00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장비투자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올해 최대 설비 투자국은 한국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나란히 연간 최대 매출 신기록을 쓴 것으로 추정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폭 투자에 힘입은 것이다.

1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장비 투자액이 전년 대비 10% 증가해 사상 최대 규모인 980억달러(약 116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도체 투자액은 전년 대비 기준으로 2020년 17%, 지난해는 39% 각각 증가한 것으로 협회는 추정했다. 올해까지 더하면 3년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는 셈이다.

부문별로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 대한 투자가 전년 대비 13% 증가해 올해 전체 반도체 장비 투자의 4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분야는 올해 전체 장비 투자의 37%를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D램 투자액은 전년보다 줄지만 낸드플래시 투자는 증가할 것으로 협회는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한국이 올해 장비 투자액 1위 국가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은 팹 장비 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1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42조9691억원, 영업이익 12조3511억원으로 전망됐다. 전년(2020년) 대비 매출은 34.7%, 영업이익은 146.4% 늘어난 실적 전망치다.

삼성전자도 지난 7일 잠정 발표한 작년 연간 실적(연결기준)이 역대 최대인 279조400억원, 영업익도 51조5700억원에 달해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8년 실적을 뛰어넘었다.

대만과 중국 순으로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세 국가의 반도체 장비 투자 규모를 더하면 2022년 전체 팹 장비 지출의 73%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유럽 및 중동 지역이 전년 대비 무려 145% 상승한 투자를 진행하고, 일본 또한 투자 규모를 29% 늘릴 것으로 봤다.

아짓 마노차(Ajit Manocha)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장비 산업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컴퓨팅 등 최신 기술 발전으로 전례 없는 성장을 이뤘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촉발한 원격근무·교육 수요로 반도체 산업에 대한 생산량 확대 요구도 커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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